선과 명암의 대비로 기록한 우리 동네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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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마주하는 익숙한 일상의 공간도 색채를 배제하고 선과 면의 구도에 집중하면 완전히 새로운 시각적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일요일 이른 아침, 전주천 위의 청연루가 만들어내는 기하학적인 아치 라인과 기와지붕의 그리드, 그리고 이를 가로지르는 비행운의 직선미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포착했습니다. 스냅에 최적화된 화각을 통해 하단의 거친 풀숲과 상단의 맑은 여백을 균형 있게 안착시켰을 때, 라이카 흑백 계조의 밀도감 속에서 도드라지는 찰나의 역동성을 온전히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거창한 연출을 하지 않아도 손안의 카메라를 활용해 내 삶의 터전 주변에 숨겨진 서정적이고 경이로운 디테일을 기록하는 것 또한 사진이 주는 커다란 축복입니다.
샤오미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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