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에 선 남자
thecourseoflove
어린이집 등원길, 빛과 그늘의 경계선에 멈춰 선 아들이 뜬금없이 사진을 찍어달라 했다. 렌즈 속 아이의 모습은 빛과 그림자로 완벽하게 나뉘어 있었다. 이 명암의 대비는 오늘 아침 아들의 속마음이다. 드리운 그림자는 집에서 장난감과 놀고 싶다는 짙은 미련, 환한 햇빛은 빨리 친구들과 뛰놀고 싶다는 눈부신 기대감이다. 두 마음의 줄다리기를 빛으로 담았다. 사진 속 남자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LEICA V-LUX (Typ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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